너무 싫은거야.
엄마랑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엄마가 점점 고집쟁이 어른이 되어갈거라는 생각에.
고집쟁이.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는.
다른 사람은 뭘 모른다고 생각하는.
연약함 투성이 고집쟁이.
싫다.
싫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또 나는.
한동대 사람들이 왜 싸우는지 알아?
서로가 서로에게 예수님같기를 기대하고 요구하기 때문이야.
다른 사람이 예수님 같기를 바라고, 그렇지 않으면 실망하고 비판하는 거지.
예수님을 기준으로 갖다 대면서.
나도 엄마한테 그래.
엄마의 연약함은 인정하기가 싫은거지. 엄마는 연약하지 않았으면 좋겠는거지.
엄마는 예수님 같았으면 좋겠는거지. 그걸 요구하고.
그러므로 천국은 그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결산할 때에 만 달란트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갚을 것이 없는지라 주인이 명하여 그 몸과 아내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 하니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 한 사람을 만나 붙들어 목을 잡고 이르되 빚을 갚으라 하매
그 동료가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나에게 참아 주소서 갚으리이다 하되
허락하지 아니하고 이에 가서 그가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거늘
그 동료들이 그것을 보고 몹시 딱하게 여겨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다 알리니
이에 주인이 그를 불러다가 말하되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고
_마태복음 18장 23-33절.
만 달란트 탕감 받아놓고 이예진.
뭐하는거야.
이 말씀이 처음으로, 무슨 얘긴지 정말로 알 것만 같다.
..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감싸안는다는 것.
자아가 죽고, 예수님이 사셔야만 가능한 일.
나의 연약함과 내가 받은 은혜가 어떠한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껴야만 가능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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