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그.
내려놓음.
담지
2012. 12. 29. 16:33
그래도.
그러니.
이제, 내려놓음.
붙잡고 있지 않았기에, 내려놓고 말고 할 것도 없는줄 알았던.
붙잡고 있지 않았지만, 내 손 위에 올려놓고 있었던 것.
내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내 손 위에 올려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내 손으로 돌아올지도 모르지만, 돌아오건 아니건, 아예 내 손 밖으로 내려놓는 것.
'쥐지 않는 것' 정도가 아니라, '아예 내려놓는 것'
그게 내려놓는 거지.
내려놓는 순간,
전혀 예상치도 기대치도 못했던
그런 기대감. 그런 기쁨이 차오르는.
그리고, 이제서야,
'하나님 손에는 뭐가 있지?' 궁금해하고, 고개를 드는.
그리고, 그 무언가가 내 손으로 온다 해도,
그건 내 손 위에 올려놓고 있어야 할 것이 아니라,
계속. 언제나. 하나님 손 위에 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는.
내 손은.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높이 드는거야. 암암.
나도 아버지의 그 손 위에 올라 앉아서. 얍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