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지 2012. 10. 2. 14:10

브라이덜 샤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캐빈으로 돌아와보니,

 

케일라가 혼자 있었다.

 

그리고 케일라는 울었다.

너무 이해가 됐다.

이제 갓 이 곳에 와서, 아는 사람도 없고..

사람들은 다 파티에 가고 혼자만 남겨진 느낌.

 

우는 케일라를 보면서.

내 모습을 되돌아 보고 웃게 됐다.

심지어 나는 영어도 못하면서, 저 멀리 한국에서 와 놓고.

하루 외로웠다고 내 속에서 그토록 요동을 치며 호들갑을 떤 건가.

조금이라도 외로우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걸까.

 

미국 사람도, 이렇게 새로운 곳에 왔다고 두려워하고 외로워하는데,

나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느끼는 내 자신을 왜 그리 가만 놔두질 못했을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