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듣는.

Titanic.

담지 2012. 10. 7. 13:28

 

 

초등학교 때, 친구집에서 처음 봤던 영화.

그리고 그 후로도 여러번 봤던 영화.

 

분명 영화 장면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새로운 장면도 없었고,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도 없었다.

 

그런데, 마치 처음 보는 것 같았다.

한번도 이 영화가 감동적이거나 눈물이 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근데 어제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Why did you do that?"

보트에 탔던 로즈가 다시 타이타닉호로 뛰어내렸을 때,

서로를 찾아 달려가는 로즈와 잭. 서로 얼굴을 붙잡고, 울며, 웃으며, 입맞추며, 말하며..

그 장면이 어찌나 마음이 .. ㅠ_ㅠ

입맞추느라 말도 못하고, 말하느라 입맞추지도 못하고,

왜 다시 돌아왔느냐고, 속상해하면서도 또 너무 반가워서, 너무 기뻐서..

어떻게 그런 장면을 만들어냈을까.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악사들이 마지막으로 연주하던 그 곡.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Rose, listen to me. Listen.

Winning that ticket was the best thing that ever happened to me.

It brought me to you.

And I'm thankful, Rose. I'm thankful."

 

 

영화 장면을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나고, 숨을 크게 내쉬게 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