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미뤄왔던 영화포스팅. "러브레터"
사실 쓰려던 포스팅 내용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지만서도,
그냥 왠지 꼭. 내 블로그에 남겨두고 싶은 영화.
おけんきですか?
이 영화를 처음 볼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지금보니 나카야마 미호만큼 러브레터 속 후지이 이츠키에 어울리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
후지이 이츠키의 연인 와타나베 히로코로부터 편지를 받은 후지이 이츠키
현재 그들의 삶도 너무나 매력적이지만.
여기에서는 과거의 그들만. 그 조각조각들만 기억해볼래요.
중학교 시절 만난 두 명의 이름이 같은 남여. 후지이 이츠키.
둘은 이름이 같은 데다가 3년 내내 같은 반이라 서로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사이.
같은 반 아이들의 장난으로 둘이 같이 도서부장을 맡게 된 후지이 이츠키들.
후지이이츠키는 도서관에 있는 많은 책들을 하나하나 빌려 읽어갑니다
그가 빌려간 책마다 독서카드에 남아있는 그의 이름. 후지이 이츠키
..
굳이 후지이 이츠키의 집까지 찾아와서 갑자기 빌려간 책을 반납하겠다는 후지이 이츠키
경직되어 있는 표정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서툰 소년.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다듬어질 필요 없는 소년의 순수한 ..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보는 이를 설레게 했지요.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한 적 없고, 따뜻한 표정 한번 지어보인 적 없는 소년.
말 하나 행동 하나. 그의 온 존재에 소녀를 향한 사랑의 마음이 묻어나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은 단 한번도 그 사랑을 고백한 적 없는 소년의 모습은-
이미 너무 많이 오염되어버린 사랑이라는 말로 규정짓고 싶지 않은 '좋아하는 마음'을.
그리고 그 마음을 품은 사람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충분했지요 :)
어른이 된 후지이 이츠키의 손에 쥐어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그리고 그녀는 이제야, 후지이 이츠키가 빌려갔던 책들에 꽂혀있는 독서카드를
찬찬히 살펴봅니다.
독서카드 뒤에 그려진 그림.
후지이 이츠키가 너무나도 사랑했던 소녀 후지이 이츠키의 얼굴.
그녀는 이제서야,
그가 그토록 많은 독서카드에 적었던 이름이
후지이 이츠키가 아니라 후지이 이츠키 였음을.
그 이름을 그렸던 것임을 깨닫습니다.
또 다시 봐야겠네요-!
그 장면, 음악, 마음 하나하나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
이로써 읽고 싶은 책이 하나 더 생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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