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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는.

강아솔 - 그대에게. 그럴 수 없이 사랑하는 나의 벗 그대여 :) _제주도 카페 그 곶에서.




올 해, 얼마 전 친구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바쁜 일상 속에서- 너무나도 떠나고 싶어, 1박 2일로 정말 눈깜짝 할 새에 제주도에 다녀왔다. 


그리고 우리가 들렀던 카페 그 곶.



한가한 제주도- 폭풍이 몰아친 제주도의 오후라 그 곶에서는 우리밖에 없었다 :)


 

 




녹차 케이크와.



 




반해버린 오븐 쵸콜렛과.



 




마르슬랭 까이유 :)


장자끄상뻬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속 한 장면이 너무 마음에 들어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크고 넓은 테이블 앞에 모여앉아 수다를 떨다가- 사진을 찍다가-

햇살 비치는 흔들의자에 한가로이 앉아있다가,


카페 그 곶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


잔잔하게 무언가 말하는 듯한- 그리고 문득문득 들리는 가사들이 왠지 마음을 울리는. 



"그럴 수 없이 사랑하는 나의 벗 그대여.." 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



처음듣는 노래였지만, 듣는 순간부터 좋아하게 된 노래.


강아솔의 "그대에게" 였다. 


 





강아솔은 제주도의 싱어송라이터. 


제주도의 잔잔함과 한가로움, 따뜻함을 가득 담고 있는 카페 그 곶에서 

강아솔의 노래를 처음 듣게 되다니- 영광이다 :)





그대에게


                                             - 강아솔



그럴 수 없이 사랑하는 나의 벗 그대여 

오늘 이 노래로 나 그대를 위로하려 하오


하루하루 세상에 짓눌려 얼굴 마주보지 못해도

나 항상 그대 마음 마주보고 있다오


겨를없이 여기까지 오느라 

손 한 뼘의 곁도  내어주지 못해 불안한 그대여


나 그대 대단치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오



그럴 수 없이 사랑하는 나의 벗 그대여

오늘 이 노래로 나 그대를 위로하려 하오


하루하루 세상에 짓눌려 더뎌져가는 우리지만

나 그대 허다한 마음 다 받아줄 수 있다오 


기다려주는 이는 없다며 

그 어디에도 머물지 못한 채 지쳐버린 그대여


나 그대 대단치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오



이 노래가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오





이렇게 진솔하고 예쁜 가사 :)

분명 누군가를 떠올리며 적어내려갔을 가사가 마음을 울린다. 

가사를 다 듣지 않아도, 그 진솔한 목소리에서부터 위로를 받는다.


강아솔의 노래를 하나하나 들어보았다. 


나의 대답, 들꽃.. 하나같이, 편안하고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