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에단호크를 처음 본 것은.
하지만, 에단호크라는 이 배우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확실히- '비포 선라이즈' 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였을 거다.
아마 처음 본 건,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였겠지? 하지만, 나중에야 그 흔들리는 눈빛의 소년이 에단호크였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소년시절을 지나고도, 에단호크는 그 흔들리는 눈빛을 간직하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그게 좋았던 것 같다.
비포 선라이즈 속 에단호크는 사랑에 빠진 모습이었다.
항상 어딘가 불안해보이고 방황하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의 사랑에 빠진 모습이라니.
왠지 더 애틋하고, 여운이 너무 깊게 남았다. 내 마음이 다 흔들흔들거릴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장면. 레코드 가게에서 같이 음악을 듣고 있는 제시와 셀린(줄리 델피).
말 한마디 하지 않지만- 서로를 몰래 훔쳐보고, 서로의 시선을 느끼고 몰래 웃음짓는 그 모습이 너무나 설렜다.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짠해지는.
소년같은 표정.
그렇지만- 내가 사는 세상에서 에단호크와 같은 느낌의 사람을 만난다면,
나는 설레하기도 하겠고 이런저런 마음을 느끼기도 하겠지만- 그게 '사랑' 이라고 느끼지는 않을 것 같다.
그냥, 그렇다.
이런저런 것에 설레여 할 수는 있지만, 설렘과 사랑은 전혀 다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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