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 어제 친구만나서 핸드폰을 만지작만지작 거리다가
얼마 전에 오빠 핸드폰에서 본 어플이 생각나서 친구랑 같이 받아봤다 :P
커플어플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한지 어플.
짠. 어플을 받고 날짜 설정을 하면-
어플 아이콘에 배지로 남자친구와 사귄 날짜가 나온다 :)
오늘은~ 100일! >_< 크.. 100일이라니. 감회가 새롭다.
종훈이와 서로의 삶에 등장한지 벌써 7년째-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에게 특별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우리인데-
이제 우리는, 풋풋한 커플로- 100일을 맞았다. 신기하다.
어플을 열어보면 이렇게 예쁜화면을 꾸밀 수 있다 :)
내 사진을 넣고, 종훈이의 사진을 넣고. 우리의 이름을 써넣고.
"우리 함께한지 ... 되었어요♡" 써보았다.
기본적으로는 "사랑한지 ... 되었습니다" 라고 나온다.
글도 바꾸고, 글자색, 배경을 다 바꾸어보았다. 헤헤, 마음에 들어.
오늘은 100일이라 :)
화면에 저렇게 반짝이 폭죽들이 계속 터져나온다.
ㅋㅋ 귀여운거 같다.
100일이라고 축하해주나봐.
사이드바를 열어보면 다른 기능들도 사용할 수 있다.
네가지 테마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기본테마가 가장 예쁜 듯하다.
날짜 계산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디데이를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날짜계산 기능.
사귄 날로부터 입력한 디데이 날짜가 언제인지 알려준다.
종훈이는.. 10만일째 되는 날을 입력해보고.. 2288년 3월 1일 나오는 걸 보고
"아.. 10만일째는 우리가 살아있지가 않네?" 라고 ㅋㅋㅋ
가끔 진짜 어리버리한 모습이 귀엽다 ㅋㅋㅋㅋ
ㅋㅋ 어찌보면 딱히 내용은 없는 어플이지만-
같이 이렇게 사귄 날짜를 보고 재밌어하고 기뻐하고, 또 미래를 떠올려도 볼 수 있는.
같이 기뻐할거리를 주는 어플인 듯 :)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함께하고 있음으로 인해 문득문득 놀라곤 한다.
서로의 이름을 불러보며 신기해하고-
특히 오늘같은 날은, "100일이라니!" 하고 또 놀란다.
헤헤. 정말 우리가 100일이라니.
서로, 정말 한 순간도 특별하지 않은 적이 없었던 우리.
한 번도 그냥 친구였던 적이 없었던 우리.
많은 시간을 돌아돌아-
이런저런 생각과 감정들이 그 시간들과 함께 지나가다다-
어느 순간. 너무나 감사하게도,
우리의 시간과 감정과.. 표현이-
어느 순간- 너무나 진실되게 서로 앞에 드러났다.
그 모든 타이밍들이 놀랍다.
종훈이가 용기를 내어준 시간들, 내 앞에 나타난 시간들이 놀랍고-
내 마음의 변화들이 놀랍다.
나의 부족한 표현들에도 굴하지 않은 종훈이의 마음과 용기가 고맙다.
헤헤. 그리하여, 100일 :)
100일이라니. 이렇게 풋풋한 날이라니.
신기하고 감사할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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